느리게 사진전을 마치며
Ease Road
지난 한 달간 성재영이즈피부과의 첫 번째 생일을 기억하며 진행한 ‘2021 느리게사진전’. 많은 분께서 저희의 작은 사진전에 함께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총 58개의 출품작 중 사진 전문가 세 명의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열두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모든 작품이 훌륭하였고 저희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 중 1~3위의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심사자의 평과 출품자의 한 마디를 곁들여 보다 흥미롭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적 완성도보다는 다양한 일상의 장면 사이에서 ‘나만의 힐링’을 각자의 방식으로 잘 포착한 작품을 위주로 선별하였습니다. 또한 사진뿐 아니라 글에서도 진심이 느껴지는 사진에 보다 좋은 평가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1등을 차지한 작품은 김은영 님의 사진입니다. 아빠 손을 잡고 가는 두 아이의 표정을 알 수 없지만 발걸음에서부터 행복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은 이도 보이지 않지만 가족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품자 한 마디_ 주말이면 지친 몸을 이끌고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어쩌면 나 자신을 위해 교외로 떠나곤 한다. 아빠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아이의 뒷 모습에 마음 한 구석에서 잔잔히 밀려오는 따스함과 편안함에 행복했던 찰나를 기억해본다. 또 다시 열심으로 살아갈 힘을얻는 그 순간을.
2등으로는 김민우 님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출품작 중 유일한 인물 중심의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전의 의도와 적합하고, 두 인물의 시선이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는, 자연스러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시선에 머무는 곳에 대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입니다.
출품자 한 마디 _ 사랑스러운 두 여자와 함께하는 순간만큼 기분 좋은 순간은 없는 것 같네요.
3위는 동률의 점수로 두 분이 선정되었습니다. 먼저 우연치 않게 바라본 곳의 ‘새’를 실루엣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찰나의 순간을 담은 정송이 님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심사자는 마음을 치유하는 찰나를 표현하고자 한 이번 사진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사진이라고 평가하기도했습니다.
출품자 한 마디 _ 뜨거운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 오늘의 나에게, 하늘은 매일 같은 곳에서 황홀한 모습으로 저무는 것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준다.
두 번째 최영호 님의 작품은 구도와 대상의 위치 선정 등 찰나의 순간을 위한 노력이 돋보이며, 풀 속 길의 곡선에서부터 느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품자 한 마디 _ 천천히해도 결국 간다.
두 번째 느리게 사진전을 기약하며
심사자 중 한 분이 “어설프게 찍은 흔한 사진 한 장’이라는 사진과 글이 가슴에 맴돈다. 누군가의 순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심사 소감을 밝히기도 했을 만큼, 여러분의 꾸밈없는 사진을 기다리는 매일이 즐거웠습니다. 선정된 열두 편의 작품은 내년 달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는 다시 한번 내년 여름 두 번째 느리게 사진전을 기약합니다.
심사에 도움주신 분들
사진작가 이요섭
DNF스튜디오 대표
니콘이미징코리아 니콘포토스쿨 강의
노블레스 매거진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동주대학, 경성대학교, 동아대학교, 고신대학교 전공강의
사진작가 공정현
4by5 스튜디오 대표
파크하얏트 호텔, 메르세데스-벤츠, BIFF 등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노블레스 매거진, 롯데 매거진 등 매거진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사진작가 여승진
옐로우페인터 대표
부산 캐논아카데미 강사
노블레스 매거진, H.ART 매거진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부산피부과 #서면피부과 #성재영이즈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