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식목일을 아세요?
Ease Road
오늘, 그러니까 5월 10일은 바다 식목일입니다. 다소 생소한 이 기념일은 이미 2013년에 제정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법정기념일입니다.
육지의 그것처럼, 바다 숲은 해양 환경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 어류들이 그 숲을 산란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이죠. 특히 바닷물에 완전히 자라 잠기는 ‘잘피’는 산소를 뿜어내어 바다 속 수 많은 생명의 근원이 되곤 합니다.
상대적으로 육지 환경오염보다 그 심각성이 많이 대두 되지 않았지만 바다 오염 역시 돌이키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안 바다에 가보면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현상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는 바다 사막화라고도 하는데 지난 2010년 1만 4천 헥타르였던 바다 사막은 10년 만에 2만 6천 헥타르로 두 배 가까이 넓어졌다고 하네요. 식목일에 나무를 심듯 바다에도 잘피 모판을 하나하나 심어 숲을 만드는 활동이 한창이지만 바다 사막화의 속도를 따라잡기엔 이미 역부족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부산, 그리고 이 도시의 근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려고 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일반 수세미 대신 천연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고, 샴푸바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등산을 하며 플로깅(운동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단 삼일 만에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나 한 명이 노력한다고 해서 과연 세상이 바뀔까?’ 사실 저는 아직 이 물음에 답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저 나 한명의 노력에 더해,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다시 한번 바다숲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면 세상은 한번 더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바다쓰레기의 쓰임에 대해 검색해보던 중 흥미로운 오브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부산 바다쓰레기로 만든 ‘ETC Blank’의 ‘Busan Ocean Waste Object’입니다. 해양 쓰레기를 수집해, 다양한 형태와 색감을 다채롭게 담아낸 오브제인데요, 쓰레기의 수집 날짜와 수집 장소 좌표도 알 수 있어 물건의 기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상품 페이지의 말처럼 ‘과거에는 분명 의미 있는 무엇이었을 물건이었던’ 쓰레기의 아름다움도 감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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