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나름 전력질주 중’
Ease Road
1960년대부터 영국 노퍽주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대회 ‘세계 달팽이 달리기 선수권 대회’의 한 장면. 한 달팽이 선수의 주인 제이미 피셔는 출발을 앞둔 달팽이를 소중히 손 안에 두고 이야기한다.
“침착해, 네가 가야 할 곳에만 집중해야 해. 다른 달팽이들은 신경 쓰지 말고”
매일 자신에게 충실하자고, 남과 비교하지 말자고 되뇌어보지만 스스로가 만든 올가미에 빠져드는 것이 미약한 우리들이다. 저 두 장면을 보면서 그 어떤 말보다 더 큰 위안을 얻었다. 언젠가는 결승선에 도착하기 마련임을 알지만 꼭 1등으로, 타인과 비교하지 못할 기록으로 도착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집착이 스스로를 괴롭게 했음도 고백한다.
누군가는 비웃더라도 나름 전력질주하는 달팽이처럼, 이제는 타인과의 비교는 관두고 가야 할 목표에만 오롯이 집중하며 매일을 즐기고싶다. 삶이 달리기 경주라면 나는 기꺼이 나의 속도로 느리더라도 나의 길로 가는 달팽이가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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