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금 만나
Ease Road
나는 지금 부산. 내 친구는 서울에 살고 있다. 그리고 3분 후, 우리는 한강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런 뚱딴지같은, 마치 공상과학만화 같은 일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Metaverse) 세상 안에서 말이다.
메타버스 Meta+Universe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뜻하는 영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제페토(Zepetto)가 단연 선두다. 아바타를 만들고 직접 이름도 지어주면, 내가 원하는 맵에 들어가면 된다. 이미 누적 가입자 2억 명, 그중 MZ세대가 80%에 달한다고 한다. 이미 패션 하우스와 세계적인 기업은 메타버스에 열광하고 있다. 구찌는 이탈리아 본사를 본뜬 ‘구찌 빌라’를 제페토에 열었다. 세계적인 K-POP 스타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신곡을 발표하고, 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연수회를 열고 대표와 신입사원이 함께 춤추고 셀피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더해 메타버스는 언택트 트렌드와 더불어 빠르게 현실 세계와 결합하고 있다. 미국의 메타버스 ‘로블록스’는 가상화폐 ‘로벅스’를 도입했는데, 현금으로 충전해 로블록스 안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다시 현금으로 환전도 가능하다. 제페토 내에 편의점을 개점한 CU는 이곳에서 삼각김밥 이벤트에 응모하면 실제 매장에서 삼각김밥으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언젠가는 병원 진료도 이곳에서 가능하게 될까?
말로만 메타버스지 예전 싸이월드와 다모임의 아바타와 비슷하지 않냐고? 일면 동의한다. 그리고 위드 코로나가 가능해진 시점에, 과연 사람들은 계속 언택트 소사이어티를 이어갈 것인지 의문이다. 필자 역시 그날이 오면 당장 길거리로 달려나가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미 누군가는 이 미지의 가상세계에 먼저 깃발을 꽂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과연 메타버스는 인간의 삶에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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