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여행
Ease Road
우리는 여전히 팬데믹 시대 한가운데를 살고 있다.
여행이 주는 삶의 활력,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 단 며칠의 일상탈출을 꿈꾸며 일 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번 여름은 더욱 힘들다. 그렇지만 우리 좌절하지는 말자. 낯선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의 설렘을 다시 한번 기다리며,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 시대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있으니까.
유튜브 채널 <빼빼가족>은 울산에 사는 다섯 명의 가족이 개조한 버스 ‘무탈이’를 타고 울산 간절곶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포르투칼 로카곶에서 돌아오는 348일간의 여정을 담았다. 끝 모를 바이칼호수, 미지의 나라 이란을 거쳐, 핀란드와 스웨덴 등 수많은 나라를 지나는 동안 펼쳐지는 풍경에 눈이 즐겁다. 거기에 무엇보다 서로를 격려하며 발 닿는 곳을 집으로 삼아 세계를 누비는 가족의 모습과 여행 기간 동안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에는 이들이 직접 만든 캠핑카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야기도 업로드되고 있으니 참고하자.
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도 있다. 그중 신세계 센텀시티 갤러리 <다시 여행을 만나다 展>은 보딩패스를 연상케 하는 전시 티켓과 함께 마치 공항처럼 곳곳을 꾸며 두어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360도 스크린에 뉴욕과 파리 등의 풍경이 펼쳐진다. 거기에 여행지를 연상케하는 음악과 소리를 더했는데 빈백에 누워 보고 듣고 있으니 나름 파리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하게 느껴질 만큼 색다른 경험이었다.
항공사마다 내놓은 무착륙 비행도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여행법이다. 부산에서는 에어부산이 8월 무착륙 비행을 예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과 손잡고 코타키나발루까지 상공을 선회해 되돌아오는 여행과 대마도-나가사키-가고시마 등을 돌아보고 1시간 30분 만에 되돌아오는 여행이 계획돼 있다고 한다. 목적지는 없지만 비행기를 타고 상공을 날며 바라보는 과정에 집중하는 여행인 셈이다.
나는 성재영이즈피부과에서도 나름의 여행을 즐긴다.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 정성 어린 테라피를 받고 있으면 프라이빗 리조트에서 누렸던 호사가 부럽지 않다. 그리고 청량감이 느껴지는 공간에서 음악과 영상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 중요한 것이다
<다시 여행을 만나다> 전시를 보며 만난 글귀처럼 목적지에서 즐기는 여행은 잠시 기대로 접어 두지만 우리 나름의 여행법으로 현명하게 전 세계를 유영해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오늘을 추억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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