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법
Ease Road
“있잖아. 이번 토요일에 나는 발레 수업을 갔다가 마트 다녀올게. 그리고 커피 사서 집에 와서 옷방을 정리하려고. 그리고 일요일에는 꼭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야 돼” 어느 금요일, 여느 때와 같이 나의 주말 계획을 브리핑하던 중이었다. 남편의 대답. “쉬는 날에도 꼭 뭘 계획해야 하는 거야?”
직장인이 되고 나서부터 나에게 주말은 그저 ‘회사 안 가는 날’일 뿐이지 멈추는 날은 아니다. 주말에 무계획한 상태로 ‘쉬기만 하는 것’은 이제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책, ‘잘 쉬는 기술’에서도 필자와 같은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135개국 1만 8천여 명이 참여한 ‘휴식 테스트’ 결과를 알려준다. 참여자 중 2/3 은 휴식이 모자란다고 답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에 대해 약간의 죄의식마저 갖고 있노라 토로한다.
필자 역시 평일에는 회사 업무 때문에 하지 못했던 집안일이며, 운동 같은 일상들로 꽉꽉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말에 꼭 이뤄내야 할 과업을 수행하지 못하면 그날들은 실패한 것으로 생각한다. 왜 주말에는 잠시 낮잠에 빠져들며 게으름을 부리거나, 성재영이즈피부과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사이 그저 식물을 보며 ‘멍 때리기’를 하며 쉴 용기가 없는 걸까?
바빠야 성공한 삶이며 근면 성실함은 곧 미덕으로만 알았던 나, 그리고 우리. 열심히 일한 만큼 ‘잘 쉬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휴식을 갈구하면서도 휴식은 게으름이 아닐까 불안해하는 우리. 이번 주말은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계획해 보지 않을까 한다. ‘잘 쉬는 기술’ 책의 한 구절처럼.
“자신에게 휴식을 허하자. 쉴 만한 여유를 주자. 단 한순간, 다만 몇 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말자. 그것조차 어렵다면 딱히 뭔가를 하지 않도록 해보자. 아니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에 가까운 상태로 있어 보자. 분명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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