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스크 해방 일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마스크에 가려 있던 피부 결점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얻기 위해 성재영이즈피부과를 찾았다.
얼마 전, 에디터는 줌(zoom)으로 진행하는 한 콘퍼런스에 참여했다가 전에는 알지 못했던 현실을 자각했다.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마주하게 된 얼굴이 너무 형편없었다. 2시간 내내 에디터의 팔자 주름, 색소침착, 여드름 흉터 자국 등만 집중 모니터링한 것 같다. 연예인이 아닌 이상 자기 얼굴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일이 없는 데다 그동안 마스크로 가리다 보니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것은 물론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좋아했는데, 오히려 슬슬 두려워졌다. 그런데 과연 에디터만의 고민일까? 그동안 마스크로 가리던 피부 결점을 수습하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
20년 경력의 피부과 전문의 성재영 원장은 “요즘은 20~30대로 노화 예방 차원에서 병원을 찾는다”며 예전처럼 팔자 주름이 중·노년층의 고민은 아니라도 말한다. 특히 눈가를 비롯해 입가, 턱선, 목 주위는 노화 신호가 먼저 오는 부위로 그나마 탄력이 유지될 때 관리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시쳇말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는 말도 있듯이 팔자 주름이 더 눈에 띄기 전에 일상생활에 지장받지 않을 정도의 시술과 관리를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 상태를 좀 더 명확하게 체크하기 위해 피부과에서 일명 ‘진실의 카메라’로 불리는 ‘마크뷰(Mark-Vu)’ 피부 진단기로 에디터의 얼굴을 정면, 좌우 측면을 촬영했다. 일반광뿐 아니라 편광, 자외선광 등 여러 광원을 얼굴에 쬐어 촬영한 후 모공, 주름, 피부 톤, 색소침착까지 피부 상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성재영 원장이 에디터에게 처방한 피부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입가와 눈가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부가 많이 건조해서 탄력이 떨어지고 처짐이 두드러져 보이므로 기초공사를 하듯 피부 깊숙이 수분을 채워넣는 치료부터 해야 한다. 히알루론산 부스터 및 피부장벽강화를 위해 ‘소노스타일러’를 이용한 특수피부관리를 1~2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써마지’를 이용한 고주파 치료를 4~6개월 간격으로 2회 정도 받을 것. 특히 초음파와 고주파 치료는 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콜라겐 재생을 유도, 손상된 피부 보호 장벽을 회복시키고 탄력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신경 쓰이는 입가 주름과 팔자 주름은 ‘소프웨이브’라는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탄력과 리프팅 효과를 끌어낸다. 이는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을 돕고 탄력섬유 손실로 인한 표면을 메우는 시술 장비로, 잔주름과 피부를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울쎄라, 써마지에 이은 차세대 리프팅 기구로 눈가, 입가, 이마, 볼, 목 주름 등 얇은 피부, 기존에 치료하기 힘든 신체 부위의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6개월 혹은 1년 주기로 시술받을 것.
셋째, 대체로 나이 들어 보인다는 것은 안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밝고 깨끗한 피부 톤을 위해 기미·잡티 등 색소, 모공, 여드름 흉터 제거 시술을 병행하면 좋다. 나노 레이저보다 훨씬 더 정료하고 미세한 레이저를 조사하는 ‘디스커버리 피코 플러스’는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며, 색소침착이나 흉터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1~2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시술을 받으면 된다.
에디터의 피부 상태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하는 성재영 원장은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피부 노화를 느끼는 순간,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 리프팅이나 필러, 보톡스 등 한 번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에 혹하곤 하죠. 이런 시술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어느 정도 ‘기초공사’가 된 상태에서 ‘대공사’를 해야 한다는 거죠. 피부가 늘어진 상태에서 필러를 채운다면 양도 많이 들어갈뿐더러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평소 노화 예방이나 관리 차원의 시술을 한 상태에서 필러를 보완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만족도도 높을 거예요. 자연스럽게 노화 관리를 해야 합니다. 느리게 걷는다 생각하고, 천천히 조금씩 피부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디터 손지혜|사진 이요섭|헤어 김영인|메이크업 권소이
NOBLESSE. 202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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